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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의 일상 이모저모

2022년 12월 생일

by 스마일사랑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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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적어보는 일상 이모저모!! 

 

10월에 여행을 참 많이 다녔는데, 10월을 기록하지 못하고 겨울이 왔다. 

12월 생일. 

 

생일 아침에 눈이 쌓여 있다. 

설경의 모습을 보면서 올해의 생일을 맞이하네! 

 

지난 몇년 간의 생일은 참 외롭고 힘들었던 것 같다. 

전남친은 생일에 늘 무심했고 

생일을 중요히 여겼던 나는 실망했던 나날이었다. 

 

관심없어하던 그의 행동에 늘 상처를 받곤 했는데  그런 내 생일이 누적되다보니 

어느새 생일에 큰 기대도 하지 않고 무덤덤해 진 것은 같다. 

 

생일에 케이크도, 내가 가고 싶었던 식당도 가보지 않았고..

어떤 챙김을 받기보다 울며 겨자먹기 식이었고 

도리어 잠수를 타서 애가 타고 불안했던 나날들... 

 

아직도 상처가  한켠에 다 아물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지금의 짝궁 덕분에 나는 참 많이 행복해 지고 

지난날의 아픔을 뒤로 하고 나아가고 있다. 

 

생일이면 우리 가족은 케이크에 둘러 앉아서 촛불 켜고 생일 축하 노래 불러주고 

선물을 주면서 따뜻하고 정겨운 추억과 행복, 기억을 남겨 주었는데... 

30살 이후로는 쓸쓸하고 슬펐던 생일의 기억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생일이 우울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그디어~~ 올해는 다른 생일을 맞이했다. 

다정하고 자상한 나의 짝궁 덕분에...! 

 

올해는 게다가 생일에 휴가를 내서  쉬는 날이기에!! 

마음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도로의 눈은 금방 제설이 되었고 

도보의 눈은 아직 정리가 안 된 모습.

 

뭔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도 같고 

사람들의 발자국이  잘 보인다. 

남악 멜팅블루. 

 

생일 점심에 먹기로 한 곳.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평일 근무하면서 가기에는 점심시간이 짧아서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생일 찬스로 갔던 곳. 

 

남자친구가 예약을 해두었고, 

작지만 아기자기한 소품이 인상 깊었고 

따뜻함이 느껴졌던 곳이다. 

 

생일이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하루! 

 

생일이 추운 겨울이다보니  마음에 들지 않은 적도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눈도 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날이다. 

(긍정적인듯?? ) 

멜팅블루는 생수에 자몽을 담아서 주어서  인상 깊었다. 

 

요즘에는 생수 주는 곳이 많은데 

과일을 이렇게 담아주는 곳이 있구나!  보통 레몬물이던데...! 

바질크림새우덮밥  16,000원

 

나는 이 메뉴를 먹으러 멜팅블루에 왔던 것!!! 

바질크림 메뉴가 요즘 식당에 늘어나는 추세인데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것 같아서 

생일이기도 하니 도전을 해보았다. 

 

크림맛이 강해서 바질이라고 해서 다른 점을 느끼진 못했지만 

새우가 크고 싱싱하고 

소스가 맛있기도 하고 

리조또가 아닌 덮밥인 점이 다른 레스토랑에서 먹어보지 못하는 메뉴인 것 같다. 

 

인기가 많은 메뉴이기도 하고 

맛있었다. 

새우엔쵸비 파스타 16,000원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랑은 다른데 짠맛이 강하게 나고 

도통 무슨 맛이라고 표현을 못하겠다. 

 

내 입맛에는 아니라서.. 많이 먹지 않았다. 

 

인기가 많은 메뉴 같았는데 나한테는 별로여서 아쉬웠던... 요리! 

 

나는 바질크림새우덮밥을 주로 먹고 

짝궁은 파스타를 먹었다... (먹어준 듯...^^)  

 

점심을 먹고 간 곳은 바로 

도서관! 

 

평일에 도서관 데이트~~!   내가 제일 좋아하는 데이트이지! 

 

오랜만에  법화경 사경을 했다. 

우리는 주로 도로가 보이는 창가에 나란히 앉아서 책을 보고는 하는데

 

생일 기념으로 법화경 사경을 3페이지 정도 하고 책을 읽었다. 

 

올해 2월부터 시작했던 법화경 사경을 매일 하진 않는

게으른 사경이지만

사경을 하면서  지난 인연도 정리되고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는 

편안한 일상을 만나게 되었다.

며칠 손에서 놓더라도 다시 붓펜을 잡고 쓰고는 한다. 

 

처음 사경을 할때 소원이 전남친과 제발 헤어지게 해달라고 한거였기 떄문이다. 

깔끔하게 인연이 정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이루어졌다. 정말 신기할 따름.. 

 

사경을 하고 3개월쯤 되었을때 지금의 짝궁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것도 아주 신기한 인연으로  소개팅을 하면서 만났고 

다정하고 자상한 짝궁.. 그토록 바라던 그릇이 큰 사람을 만나서 

또 한번 놀랐다. 

요즘 읽고 있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이다.  총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드라마보다 재미있고 현실적인,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모습이 담겨 있으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인 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부동산 관련 책을 읽으면서 

경제를 놓고 있던 나를 되돌아 보고 반성도 하면서 

절약하고, 투자하는 삶에 대해서 다시금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3년 전쯤 경매로 14평짜리 아파트를 낙찰받은 이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경제 공부도 다시 하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를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가져다 준 책이다. 

 

당장에는 결혼 등 목돈이 나갈 일이 생기겠지만

짝궁과 같이 의기투합 합심해서 

느리지만, 천천히  투자를 이어나가고 싶다. 

생일에 도서관에만 있기엔 너무 고리타분할까??? 

 

케이크도 먹을 겸 목포 <오거리숭커피> 카페에 갔다. 

식당도 카페도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생일 기념으로 새로운 곳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케이크를  일반 제과점에서 사면 다 먹지 못하고 

살 찔까 염려되어서 짝궁에게 단단히 일러두었다. 

케이크 사지 않기!!! 

 

작은 케이크나 조각케이크 사서 먹을 거라고 전부터 얘기해 두어서 

내가 먹고 싶은 케이크를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대반동에 갈까.. 

오거리숭을 갈까.. 

어디 케이크가 맛있을까... 

 

그러다가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유달산 케이크>를 선택했다. 

 

유달산 케이크(녹차맛) 6,500원

 

케이크가 3종류인데

딸기맛?  녹차맛? 고민을 한참 했다. 

 

녹차맛을 먹어보고 

다음에 딸기 맛을 먹어보기로 했다. 

 

짝궁이 딸기맛은 포장해서 집에서 혼자 먹으라고 했지만,, 노노!! 

다음에 또 올건데???  와서 먹어야 맛있을 것 같아서.. 

 

오거리숭 커피 카페인데.. 우리 둘다 커피를 즐겨하지 않아서 

생강차와 애플밀크티를 시켰다. 

 

계단을 올라  카페 2층에 가보았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적했던 2층.. 그래서 더 좋았던 우리 ^^ 

 

손님이 1명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서

2층에는 우리 둘 뿐이었다. 

 

편안하게 얘기도 많이 나누고 

코로나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었다. 

부드럽고 쌉쌀했던 유달산 케이크~~! 

조금 기다리는 시간은 있지만 막 만들어서 더 맛있었던 케이크 

 

애플밀크티는 과수원 음료수 맛이 나는데 뜨거운 우유가 부어진 느낌었고

생강차는 달달하니 괜찮았다. 

 

감기기운이 살짝 있어서 생강차를 마셨는데 

케이크랑 먹기에 괜찮았다. 

저녁은 어디에서 먹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짝궁이  '우리 집에 가서 저녁 먹을래?? 미역국을 끓여주고 싶어..'

 

오잉????  

 

알고보니 아침 일찍 미역이며 고기며 장을 봐왔던 것. 

 

미역국을 끓여줄 생각을 다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니 참으로 감동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가게에  주로 먹는 것으로 반찬도 주문해 놓았고, 

그렇게 저녁은 꼭 차려주고 싶어했던 마음.. 

참으로 감동!! 

 

미역국 고기마저 내가 평소에 가는 식육점에 가서 샀던 것... 

 

밥도 미역국도 집에 가서 부랴부랴 하고.. 새밥을 해주고 싶었다며 미리 해두지 않고

혼자서 허둥허둥 밥하는 모습도 보고.. 

 

나는 모처럼 생일이기도 하고 

처음 밥을 차려준다길래 두손 놓고 가만히 쉬면서 

기다렸다. 

미역보다 고기가 더 많네?? 

고기를 잔뜩 주고 싶은 그 마음이 단박에 느껴지고.. 

처음 끓여본 미역국인데도 참  잘 만들어서 행복했던 식사시간. 

 

카페에서 케이크를 먹고 와서 

저녁 먹기에  배가 고프지 않아서 자꾸 조금만 줘.~ 반찬 안먹어~ 그랬는데

조금이라도 먹어보라며 좋아하는 갈비찜, 오징어 볶음을 차려준 짝궁 덕분에

행복한 생일을 마무리 하였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다음날 아침에도 먹으라며 미역국을 챙겨주고,,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짝궁에게서 카톡이 오고.. 

 

자주 카톡으로 편지를 써주는데 

생일이라서 그런지 좀 더 길게 적어준 것도 같고?? 

고마운 마음. 

 

애정의 그릇이 큰 사람을 만나서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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