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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의 일상 이모저모

2023. 2월 일상

by 스마일사랑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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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분재공원 동백

나날이 평화롭고 행복한 하루들
매 순간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나날들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 삶이
이토록 달라졌다는 걸
알았더라면
1년 전에 흘린 수많은 눈물을 거두고 싶다.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들
괴롭고 지옥같던 순간들
내 스스로 이겨내기엔 감당하기 힘들었던
감정들이 아직은 상흔으로 남아있지만

지금의 하루하루가 참 아름답고 감사해서
점점 과거보다는 현재로 돌아오기가
빨라지는 것 같다.

짝궁이 지난 겨울내내 신안의 동백꽃 축제를
얘기했었다.

신안 분재공원은 5년 전쯤 다녀와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꽃을 좋아하는 내게 겨울과 봄의 사이에
붉디 붉고
노오란 빛을 다 담은 동백꽃을 짝궁은 그렇게 보여주고 싶어했다.

신안분재공원 산책길

신안 분재공원을 찾기 며칠 전에 영하권 날씨에
무척이나 추웠는데
꽃도 그 추위를 이기기는 어려웠나보다.

여린 붉은 꽃잎들이 활짝 피지 못하고
추위에 얼어서 갈색으로 변했다.

동백의 꽃봉오리가 참 많았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 꽃봉오리에서
꼭 꽃이 필거라고 우리는 얘기했다.

신안분재공원 전망대

오랜만에 찾은 신안 분재공원.
5년 전과 다르게 더 넓은 부지로 조성이 되어 있었고 비록 동백꽃은 다 피지 못했지만
곳곳이 아름다웠다.

멀리 바다가 내보이는 곳에 앉아서
오랜만에 탁 트인 풍경을 보니
마음도 넓어지는 것 같았던 순간들

짝궁은 나와 사귈때부터
무엇이든지 먹이려고 했는데
이제는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계란말이와 카레를 해준 날 찍은 사진.
계란말이를 나보다 더 잘 만들어서 놀랐던..^^

먹성 좋은 나는 무엇을 해주어도 맛있게 먹어서
짝궁은 신이나서 요즘 더욱 요리를 해주고 있다.

남악 프랭크 커핀바 카페

요즘 남악의 핫한 카페.
남악 프랭크 커핀바

점심에 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고
오픈할 때는 밖에 줄이 서있었다고...

에스프레소 바가 한창 수도권에서 유행하다가
이제 남악에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은 우리가
커피전문점을 온 것은 분위기 때문인듯 하다.

재즈 소리가 크긴 했지만
인테리어 때문인지 분위기에 취한다.

우리는 밤 산책을 좋아하는데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이어서
카페 데이트를 했다.

겨울날에는 주로 카페에 가서
어서 봄이 오기를,, 우리가 다시 힘차게
걷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얘기를 하곤 한다.

산책의 시간이 우리를 더욱 돈독하게 했고
건강하게 했다는 것을 알기에

요즘 사무실은 공사중이다.
벽을 트고 전기공사를 하고

일 하는 와중에 짐을 나르고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전원이 차단되고
분진이 날리고..
정신이 없다.
시끄러운 소음에 조퇴를 하고
짝궁에게 갔다.

무안 밤편지 카페

오늘은 네가 가고 싶은 곳을 갈래.

늘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먼저라는 짝궁에게
오늘은 모처럼 당신이 골라보라고 얘기를 했다.

무안의 밤편지 카페.
가끔 인스타에서도 보고
주변에서도 한번씩은 찾아가본다는 그곳.

무안과 목포의 경계에 있는 우리에게
이곳은 개성있고 이쁜 카페들이 많아서
그렇게 가고 가도 새로운 곳이 여전히 많다.

짝궁을 만나기 전에 내가 이렇게
이쁜 카페를 좋아할지 몰랐다.

마냥 이쁜 카페보다도
평일 오후에 나른하게 앉아서 풍경을 보거나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쉬는 것을 애정한다.

아이유를 좋아하는 나.
밤편지 참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카페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노래와 언어는 창조적인 것 같다.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대단하고
생각이 언어로 언어가 현실로 재창조되는 걸 보면
감탄이 나온다.

바람이 부는 월요일 오후.
봄이지만 아직은 얼굴이 시릴정도의 공기
맑은 하늘
따뜻한 햇빛

어떻게 나에게 그대라는 행운이

짝궁이 내게 늘상 하는 말
나도 짝궁에게 자주 하는 말

감사를 넘어 겸허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말

행운이다. 그대는

인연은 참 신기하다.

어떤 사람은 만나서
내삶이 비참하고 불행하게 느껴진 반면

어떤 사람을 만나서
내삶이 괜찮아지고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1년 사이에 나는 이 둘을 겪으면서
사람을 참 잘 만나야 한다는 걸 배웠다.

누군가를 곁에 두는 건
내 자신을 위한 일이기에
신중하고 신중해야 하고
아니면 과감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일하다 보면 짝궁의 전화를 받지 못해
자동 메시지를 보낼 때가 있다.

자동 메시지인지 알텐데도 이렇게 답장을 꼭한다.
어느날 문자를 보다가 참 귀엽기도 하고
섬세함이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감을 주는 연인
아낌없이 주는 애정
신뢰로운 관계
지지와 격려, 공감과 애정표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해 주는 것

오랜 시간 바래오던 관계에 대한 소망이었고
이러한 가치를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짝궁 역시 가치관이 비슷해서
서로에게 정서적인 만족이 크다.

얼마 전 발렌타인 때 받은 손편지.
신안 분재공원을 산책하다가 우편함과 엽서가 있었는데
그때 짝궁이 챙겨온 엽서에 편지를 써주었다.

발렌타인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거던데
이 날 나는 야근을 하고 늦은 시간 집에 왔고
짝궁이 잠깐만 얼굴을 보고 간다고 찾아왔는데
이 와중에도 나는 피곤해서 늦은 시간인데
굳이 오늘 꼭 봐야할까... 하는 생각도 스쳤는데

초콜릿과 엽서를 주고 갔다.

그의 진심에 또한번 감사함을 느꼈던 순간.

밤편지 카페에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무엇으로 채울지에 대해서 의논하면서 평일 오후를 누리고

나는 요가원에 왔다.
작은 매트 안에서
뻣뻣한 몸을 풀고
호흡을 하면서
되지 않은 동작을 해보려고 애쓰기도 하고

문득 순간의 찰나.
명상의 상태에 들기도 하다보면
잡념과 망상, 상상이 고요해 지는 순간을
조우할 때가 있다.

오랜 시간 드문드문 하더라도
요가매트를 펼치는 이유이다.

여름에 내린 눈

스님이 추천해 주신 책.
여러 책을 읽지만
마음, 명상 관련 책을 놓지 않는다.

스님이 몇번 권하셔서 도서관에서 빌리게 되었는데 읽다보면 공감이 가는 글귀가 많아서
스님은 내 취향을 아시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37쪽
느낌은 일어났다 사라지고, 탐욕도 일어났다 사라집니다. 이렇게 일어났다 사라지게 놔두십시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단지 그것들을 바라지 않는다면 당신은 화나지 않을 것입니다. 통제하려는 욕망이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우리가 열의를 갖고 있어서 고통받는게 아닙니다. 욕망을 갖고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고통받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번에 한 순간만 사십시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마십시오.
삶을 그 자체로서 받아들이고
어느 순간에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십시오.


스님께서 하셨던 말씀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이나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지 않냐고..
일을 하느라고
생각을 하느라고 ..

내 자신을 잊고 사는 시간이 많다.
알아차리고 깨어나라고 하셨던 말씀

다만 하루의 10분만이라도.. 자신을
챙기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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