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일의 일상 이모저모

2022.8월 한여름 요즘 일상 이모저모

by 스마일사랑 2022. 8. 10.
반응형

 

한여름.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견디지 못했던 나는 

올해 여름날의 뭉게 구름을 보면서 

여름도 꽤 아름답구나. 느끼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일까?

생각보다 덥지 않는 여름이라서?

여름의 푸르름과 뭉게구름의 매력을 알게 되어서? 

 

이유는 어찌되었든 여름도 점점 좋아지는 요즘이다. 

 

기차를 타면 늘상 소설책 1권을 읽곤 하는데 

이 날도 오며가며 책을 다 읽고 문득 창밖을 보니

뭉게구름. 푸르른 신록이 보였다.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순수할 수 있을까. 

오랜만에 세종 출장이었다. 

이른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서면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다정한 남자친구는 역시나 전화를 했고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에 본인은 출근길이라면서 

이런저런 내 안부를 물었다. 

 

그러다가 기차 플랫폼을 가야할 시간이 되었는데 

당황하는 그의 목소리. 

 

'기차역에 왔어. 조금만 기다려줘. '

어디 멀리 가는 것도 아닌데.... 

아침 배웅을 해주려고. 

그렇게 보고 싶다면서 달려온 사람.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 

 

뭉클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출근길인지 알았는데 

참다못해 기차역으로 달려온 그. 

 

한참을 서서 기차 안에 있는 나를 보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던 다정한 사람

세종에 도착했는데 여유시간이 꽤 있었다. 

무거웠지만 챙겨온 <불편한 편의점>  책을 꺼내 읽었다. 

 

한여름이지만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조금씩 식혀서 먹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세종 도담동 도램마을이 점점 익숙해 지는 것 같다. 

전에 에어비앤비로 머문 적도 있었고, 

하루는 요가체험도 했었고 

마트가서 간단히 장도 본 적이 있고 

카페도 가니 점점 이곳도 낯설지가 았다. 

 

출장장소와도 버스로 가까워서 도담동 메가커피 카페에 들어가서 

시원하게 머물다가 갔다. 

바다와 산이 가까운 지방에 살고 있는 이점은 

저녁 데이트로 휴양지 분위기가 나는 바다로 가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 

 

'어느 날 저녁을 먹고 어디 가고 싶어?' 

라고 물어보는 그에게 

 

'탁트인 바다를 보고 싶어.' 라고 하자 데려와 준 곳.

 

노을 지는 풍경을 보면서 산책하고 

여러번 온 동네 풍경인데도 

나는 여행 온것처럼 사진을 찍는다. 

 

도시가 아닌 시골을 선택한 나는 

이런 자연을 언제든 가까이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이날의 저녁 데이트도 우리는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났고 

노을을 보면 잠을 푹 잔다는 그의 말처럼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다음날 아침 서로 숙면을 취했다고 얘기했다. 

태어나 처음 먹어본 지리산 산삼!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선물로 주신 산삼

 

살아있는 이끼에 이렇게 정성스레 산삼을 깔아서 보내주셨다. 

 

아직 뵙지 못했는데 귀한 것을 보내주시다니.. 

 

크고 통통한 뿌리 있는 것이 내 것. 

조금 작은 것은 남자친구 것.

 

처음 먹는 산삼이라서 남자친구가 시범을 보이며 먹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조심스레 물에 씻은 산삼을 뿌리부터 아주아주 천천히 입 안에 즙이 날 정도로 

질근질근 씹어 먹는데

 

줄기도, 잎도 천천히 오래 씹는데, 

입안에 퍼지는 향이 알싸하고 새로웠다.

 

산삼을 먹고 명현현상이 있을까 남자친구는 내 컨디션을 물어보는데

플라시보 효과일까?

너무나 기운이 차고, 매일 새벽 5시에 눈이 떠진다. 

딱히 배가 아프거나 하지 않았고 

 

산삼 먹은 다음날에 온종일 잠이 쏟아져서 잠을 많이 잔 것이 평소와 달랐다. 

 

사포닌 성분이 많고, 처음 먹을때 잠이 좀 많이 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잠에 취한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8월에는 아침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잡았다. 

예전에는 미라클모닝을 하며 

아침에 명상, 요가, 독서 등을 하고 출근했는데 

지난 몇년간 무기력에 빠지면서 많은 것을 놓고 있었다. 

내가 잘하던 것 마저 부질없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안했는데 

문득 이렇게 공허하게 살 순 없지!! 다시 시작해 보자는 용기와 의욕이 일어났다. 

 

아무래도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마음이 안정적이게 되면서 

나에 대한 집중력도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남자친구에게 강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데

그는 나와  같이 행동하고 싶어한다. 

아침에 서로 안부를 전하고 

나는 법화경 사경이나 독서를 하고 

그는 아침에 운동을 나간다. (멋진 사람 ^^) 

 

나는 물컵 사진을 

그는 산책길 사진을 보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서로 떨어져 있지만 함께 하는 느낌. 

인생의 반려자가 이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 

언젠가 스페인 여행을 하고 싶다. 

바로셀로나에 가서 가우디 건축물을 마음껏 보면서 

스페인어로 음식을 주문하고 

쇼핑을 하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서

시원스쿨 스페인어 왕초보 1탄 수강을 시작했다. 

 

수강신청한지는 1달이 지났는데 이리저리 미루고 

밍기적 거리다가 최근 아침 일찍 일어나면서 1강의씩 듣고 있다. 

 

알파벳부터 시작하는데 1강의당 25분정도라서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고 

강의 들을 수록 스페인어를 읽을 수 있는 신기하고 재미난 경험을 하고 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 

역시 시작하니까 점점 매력과 재미에 빠져든다. 

 

남자친구를 만날때면 스페인어 단어를 하나씩 말한다. 

그러면 그도 따라서 한다. 

 

미니멀 라이프. 

내가 가진 좋은 습관 중 하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왠만하면 먹을 만큼만 담아서 다 먹는 편이다. 

 

구내식당에서 먹을때 급식이라서 나는 그날 내가 먹을 양을 정해서 먹는 편이다. 

 

처음 보는 직원들은 놀라곤 하는데 이젠  주변에서 다 알 정도로 

남김없이 먹는 사람이다. 

 

어릴적 토토의 눈물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고등학생이었는데 이후로 급식을 먹으면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느새 내가 먹을 양을 알기에 

왠만하면 남기지 않을 만큼만 담아서 먹는다. 

 

필라테스를 다닌지 4달 되었다. 

요가를 1년 넘게 다니다가 권태기가 와서 

필라테스를 배웠는데 처음에는 기구를 배우는 재미가 있었는데

필라테스를 하면서도 그리운 건 요가... 

 

살도 빠지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살이 빠지지 않았고 

그래도 건강 챙기면서 좋은 강사님도 만나기도 하고 

한번씩 기구 하면서 하는 근력운동이 재미있었다. 

 

운동을 자주 가다보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활력도 생겼다. 

 

새로운 운동을 배워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퇴근 후 운동은 그날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마음이 개운해진다. 

남자친구와 저녁 데이트를 하면서 찍었던 사진

한여름이 이렇게 싱싱한 생화라니.. 

커피창고에서 따뜻한 조명을 보면 

우리 분위가도 한층 따뜻해 지는 것 같다. 

 

사랑의 온도가 따뜻하다. 

애정의 깊이가 깊다.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이쁜 말들을 주고 받고 

따뜻한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채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