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아침형 인간이었던 나는 '미라클모닝'의 루틴이 익숙했다.
학창시절에는 새벽에 있어나 공부를 했고, 야간자습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직장인이 되어서는 출근 전에 일어나 스트레칭, 운동, 일기쓰기, 명상을 하였는데
인간관계든 경제상황이든 힘들었던 시기에 열심히 하다가 좌절을 겪으면서 최근 몇 년동안
나의 아침 루틴은 없어지고 말았다.
때때로 유튜브에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새벽에 온전한 시간을 보내는게 얼마나 내밀하고 깊이가 있는지 공감하면서도
나는 영상을 볼 뿐.. 선뜻 다시 시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면에 무기력함이 뿌리내리면서 아침 루틴을 되찾을 용기는 점점 작아졌던 것 같다.
그런 나날을 보내다 2022년 새해가 오고 1월의 마지막을 향해 가다가
문득 아침에 일어나 잠시 명상을 시작해 본다.
얼마 전 스님이 전화를 하셨다.
"잘 지내고 있지요? 통 못본지 오래되어 전화했어요"
"스님~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선원에 못갔습니다. "
"하루 10분이라도 명상을 꾸준히 하세요. 10분만이라도요"
"네"
스님은 일상에서 오래 명상을 하라고 권하지 않으셨다.
늘 10분만이라도 하라고 하셨는데 나는 막상 명상이라고 하면 1시간은 꿈쩍 안하고 앉아 있어야 할 것 같은
무게감에 도리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으로 스님께 안부전화를 받은 이후로 머릿 속에 "명상 10분"이 하루의 숙제처럼 남아있다.
명상을 해야하지 않을까??
그러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15분 알람을 맞춰놓고 잠시 명상을 해본다.
잡생각, 상상, 망념이 스쳐지나가지만 아침의 명상은 그날의 하루를 온화하게 보내는데 밑거름이 된다는 걸 느꼈다.
<운명을 바꾸는 법>- 정공법사 요범사훈
이 책의 인연은 2015년? 2016년쯤이었다. 지인이었던 장학사님이 이 책을 선물로 주시면서 인생의 큰 가르침을 얻었고
본인도 책을 선물 받았다고 하며 주셨는데, 책이 담긴 의미가 얼마나 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지루하고 재미가 없고 도통 활자가 와 닿지 않아서 5년동안 책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게 되었다.
이후로 5번이 넘는 이사를 하면서 나의 다른 책들은 중고로 팔리거나, 누군가에게 나눔이 되었지만
이상히도 이 책은 이사짐이 되어 함께 하게 되었다.
올해 새벽에 있어나 이책을 펼치는 순간.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읽을수록 와 닿았다.
느낌이 생경해서 출근을 해야하는게 아쉬울 정도...!
책과도 이렇게 인연이 있나보다.
그리고 다 때가 있나 보다.
과거의 모든 일이 어제로 다 소멸되었고, 아주 새로운 미래가 오늘 시작하는 것처럼 사세요.
만약 당신이 이럴 수만 있다면 당신은 덕 있고 진실한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게 될 것이요.
어제 일어난 모든 일들은 과거에 속한다. 이것을 곱씹어서는 안 된다. 만약 이러지 못하면 마치 지난 일들을 다시 하거나 겪은 셈이 된다. 지나간 일들은 지나가도록 하고 잊어 버려야 한다. 중요한 일은 현재에 있는 일과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바로 잡는 것이다.
- 50쪽
허물을 고치는 수행에 도움이 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행동을 통하여 고치는 법이고,
둘째는 이치를 통하여 고치는 법이고,
셋째는 마음을 통하여 고치는 법이다.
- 154쪽
매일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나의 아침 루틴을 다시 되찾으면서
삶을 풍요롭게 채워나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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