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별을 했습니다.
첫 연애도 아닌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하루종일 눈물 콧물을 쏟아내고
끙끙 앓다가 주변에 전화해서 하소연을 한바탕씩 했습니다.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재회인 만남이었던 연애, 인연에 저는 어쩌면 집착을 하고 있지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됩니다.
매일이 애가 탔습니다.
드문 연락이 불안을 증폭시켰고 드문 표현이 더 저를 적극적으로 만들 때도 있었습니다.
표현이 서툰 사람이라고 애써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고
얼굴보고 만났을때 한없이 다정하고 아낌없이 표현한 그였기에 저는 믿고 싶었고 믿었습니다.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사실 달라진 것은 없었고 관계에 대해서 제 자신이 확신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헤어질 징후들을 잘 보는 편인가요?
저는 그 징후들, 인생의 신호와 힌트를 애써 외면하고 덮어버리고 아닐거라고 부정했었습니다.
우리는 잘 맞는 커플이고
우리는 인연이고
나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도 나를 사랑해.
라고 생각했었고, 너무나 좋아했었습니다.
저는 제가 혹시라도 혼자서 돌아올 제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채 제 세계를 멸망해 가고 있는지 모른채
살고 있었습니다.
힘든 적, 싸운 적도 많았고
사실 그 사람에게 제가 이해받고 있거나 공감받고 있거나 위로나 위안을 받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어요.
재미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저 "좋다"라는 감정때문에 저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어라" 라는 말을 저는 실천하지 않고 반대로 향해 가고 있었던 거죠.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 미련을 없게 하기도 합니다.
어느날 저는 더이상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았고
이제는 현실을 직시할 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부모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고 (직장, 사는 곳)
그런 상황에서 저와 멀리 갈 확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배려, 매너는 없었습니다.
카톡으로 통보를 받았지요...
저는 내적으로 뭔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마냥 큰 상흔이 느껴졌고
이별을 극복하지 못하면 내 인생이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도 이르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별극복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내 자신 알아가고 내 자신을 다시 세워나가는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기 사랑으로 나를 다시 채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리고 뭔 훗날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내가 무엇을 하면서 극복해 나갔는지를
이 블로그를 통해서 살펴보고
혹시라도 저처럼 마음 아픈 사람에게
작은 위로나 기운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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