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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의 일상 이모저모

카페독서&소소한 선물에 감사한 하루

by 스마일사랑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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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푹푹찌는 더위에 더이상 집에 있을 수 없다!!! 

집 앞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카페로 향했습니다. 

 

얼마 전에 생긴 카페인데,, 체인점 카페를 잘 가지 않지만 

당분간은 자주 갈 것 같아요.

 

조용하고 쾌적하고 넓고,,, 안 쪽으로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눈이 시원하더라구요.. 

 

번화한 동네가 아니어서 그런지 다들 조용조용 책보거나 대화 나누는 곳이라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독서 모임에서 추천한 <여행의 이유>책을 들고 카페에 왔습니다. 

 

 

 

나중에 독서모임에서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첫 챕터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추방과 멀미였던 것 같은데,, 중국에 여행을 갔으나 비자가 없어서 하루만에 다시 추방당한 에피소드가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ㅡ<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여행을 왜 할까? 

 

저는 일상의 부재를 원하고

새로운 환경을 나를 던져놓아서,, 모든 감각을 열게 한 후에 

그런 세계를 흡수하면서 잠시나마 일상과는 다른 세상을 보고오는 시간이 참 재미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어쩔때는 온통 생각+생각+생각,,, 수많은 생각 속에서 삶을 살아내기에 일상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잠시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지에서도 그렇고 다녀온 후의 일상에서도 잠시나마 감각이 열려 있곤 합니다. 

 

 

일상은 의무의 공간이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일상을 "탈출"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일상은 상처가 얼룩처럼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지는 그런 상처로부터 벗어난 곳이기도 하고요... 

 

여행에 대한 의미를 통찰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내용이 갈수록 중언부언하는 것도 있고 온갖 문학이나 다른 소스들을 가져다 붙인 것 같아서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일찍 카페에 갔는데,,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전날보다 더 쾌적함을 느꼈습니다. 

더운 여름날에는 사무실이나 카페가 최고인 것 같아요.. 

 

테이블이 각양각색이고 공간 배치가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뭣보다 답답하지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마음 속에 생각들이 떠돌아 다닐 때 흰 종이를 펼쳐서 적어봅니다.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그땐 왜 그랬을까? 

그 사람은 어땠는가? 

나의 생각이 정말 그러한가? 

 

나는 얼마나 나를 기만하고 정당화하려고 했는지.. 깨닫기도 합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원하지 않았는지도 살펴보게 됩니다. 

 

나의 집착이나 허상이 무엇인지

감정적으로 휩싸였던 마음이 점점 "객관화"되어 가고 있는 요즘.

 

저는 제 연애 "패턴"이 무엇이었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 

 

연애 전의 내 모습은 어땠나? 

연애 중의 내 모습은 어땠나? 

연애 후의 내 모습은 어땠나? 

 

나는 언제 주체적이었고 

나의 자존감은 어느정도인 것 같나? 

 

 

내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답을 합니다. 

물어볼때는 마치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는 기분으로 물어보고 

답을 할때도 그냥 솔직하게 과감없이 적어봅니다. 

 

이러한 과정은 "직접"해 봄으로써 효과를 실감합니다. 

지난 3년간의 연애에서 해결하지 못했고, 힘들어 했던 것들이 

3시간 정도 몰입해서 쓰다보면 "명확"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놀랍고

글을 쓰고 나서 밖을 걸어다닐 때, 

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음을 느꼈습니다. 

 

일회적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지만

 

나는 '나'로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나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더 나은 사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나'를 위함임을 새겨봅니다. 

 

자기 자신의 삶을 그럼에도 사랑하고 

다른 이들도 애를 쓰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별이라는 것이 

많이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지금과 앞으로의 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한참 글을 쓰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파란 하늘에 눈과 마음이 시원해 집니다. 

넓은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위로가 됩니다. 

 

 

 

술을 마시지 않은데 날씨가 더워서 그랬을까? 

오랜만에 맥주 1캔을 사서 저녁에 마셔보았습니다. 

 

금세 취기가 올라오고 

알딸딸한 기분이 듭니다. 

 

바삭한 핫도그와 딱이었던 맥주 1캔 ^^ 

 

 

 

아침에 출근하고 우편물로 받았던 실팔찌.. 

누군가에게 축복을 받는다는 것, 

작은 선물이지만 그 정성에 너무나 감사하고, 

그 마음에 감동을 받습니다. 

 

정성 가득한 팔찌..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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