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보성 대원사 템플스테이 후기# 내돈내산 # 벚꽃구경은 덤

by 스마일사랑 2023. 4. 18.
반응형

 

4월 벚꽃시즌~ 보성 대원사 템플스테이 후기

 

우리 커플은 사찰데이트를 평소에 좋아한다. 
나는 불교에 관심이 있고 
짝궁은 어머니 종교가 불교라서 어릴 적부터 절을 많이 다녔다. 
 
조용히 산책하고 
자연 속에서 거니는 시간을 소중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우리는 
자연스럽게 절을 찾아가는 시간이 많아졌다. 
 
보통 절에 가면 2시간 남짓 머물다 가는데
어떤 날에는 참 아쉽기도 해서 
템플스테이를 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자주 했었다. 
 
우리 둘다 템플스테이 경험은 없어서 
첫 템플스테이 체험을 어디에서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나만 ^^~ 짝궁은 어딜 가든 좋아하니깐?! )
 
작년에 보성 대원사 벚꽃길이 많이 회자되었던 게 생각나서 
4월 2째주 금~ 토요일에 템플스테이를 예약했었다. 
 
그런데 대원사에서 벚꽃시즌 4월 1주 주말부터 3주 주말에 템플스테이 할인행사를 한다는 
문자를 받고 4월 1주 주말 템플스테이로 예약일을 변경했다. 
 
(신의 한수였다는!! )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만개하면서 
우리는 비가 오기 전인 
4월 첫 주에 대원사를 찾아서 벚꽃 구경을 만끽했다. 

보성 대원사 템플스테이는 1인 7만원인데
행사를 해서 1인 5만원에 진행되었다. 
 
우리는 14만원에 예약을 했어서 4만원을 계좌로 환불받았다. 
 
템플스테이는 숙소+ 3끼 식사+ 프로그램+ 어린왕자문학과/ 티벳박물관 입장(템플스테이 참여자 무료) 모두 포함된 비용이다. 
 
이렇게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벚꽃 시즌인데 다른 숙소라면 오히려 돈을 더 올려 받을텐데 
대원사는 할인까지 해주었다  

오후 2시부터 숙소 배정을 받을 수 있다. 
4시부터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때문에 4시 전까지 가면 되지만 
숙소는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일찍 갈수록 컨디션이 괜찮은 방을 배정 받는 것 같다. 
 
종무소에서  오는 인원이나 가족, 연인, 친구, 혼자 등의 상황을 파악해서 
어느정도 방을 정해두긴 하는데
 
우리는 방은 한번 바꾸었다. 
 
숙소는 새로 지어진 신축, 기존 숙소,  그리고 절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도 있는데
우리가 처음에는 커플인데 절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방을 배정해 두었다.  (방을 각자 줘도 괜찮은데요??? ^^)
 
너무 외지기도 하고 방 컨디션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종무소에 가서 얘기하니 
마음에 드는 방으로 바꿔 주셨다. 

숙소에서 찍은 사진. 목련도 참 이쁘고 고왔다.

종무소에 가면 템플스테이를 운영하시는 보살님이 계셨고 
재정스님도 계셨다. 
 
재정스님이 우리를 맞이해 주셨는데 
방을 배정 받기 전에 간단히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템플스테이가 처음이라서 다른 곳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대원사는 템플스테이를 찾아오는 사람 한 명 한 명
귀하고 소중하게 대해주었다.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하나라도 더 줄 수 있을 것을 찾는 느낌이랄까... 
진심을 느끼면서 점점 이곳을 떠나기 싫을 정도.. 
1박 2일이었는데 재정스님, 현장스님, 보살님 모두에게 깊은 정이 들었다. 
 
재정스님이 우리 커플에 대해 이모저모 물어보시기도 하고 
좋은 말씀과 축복을 많이 해주셨다. 
 
처음에는 처음 뵌 스님이라서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나중에 차담 시간을 가지면서 재정스님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마음이 확 열렸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서울, 광주, 청주 등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템플스테이를 경험하러 왔다. 
 
우리 숙소 윗쪽에 새로 지은 신축 숙소도 있었다. 
그곳은 단체로 올 경우 사용할 것 같다. 방이 쾌 컸음! 

대원사 템플스테이 숙소

복도식인데 
워낙 조용한 분들과 함께 해서인지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매우 조용했다. 
 
방에 있는 시간은 잠 잘때 뿐이라서 
밖에서 활동하던 시간이 많았다. 
 
평소 절에 갔을 때랑 다른 점은
숙소가 있어서 쉬다 나올 수 있어서 좋았고 
화장실이 방에 있어서 
화장실 이용하기에 참 좋았다.  편함~

방이 크진 않았다. 
1명~ 2명이 이용할 정도의 크기였는데
2명이 함께 쓰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이불도 정말 깨끗했고  베개도 깨끗해서 
꿀잠 잤던 곳 
 
에어컨은 없어서 여름에는 더울 것 같고 
4월 초여서 조금 추웠는데 
바닥 난방이 되어서  춥지 않게 지냈다. 

대원사 템플스테이 숙소 내부

매트가 있었는데 우리는 쓰지 않아서 세워 두었고 
방은 전체적으로 깨끗했다. 
1박 2일 머물기 참 편했던 방

대원사 템플스테이 숙소 화장실

화장실도 깔끔했다. 
리모델링을 한 것 같았는데 
화장실이 넓어서 약간 휑한 느낌이었다. 
물이 콸콸 나오고 
온수도 잘 나와서 
샤워할 때마다 정말 개운했었다. 
 
샴푸는 개인이 따로 가져와야 할 것 같다. 

 

 

숙소 배정을 받고 나서 
차담시간을 가졌다. 
재정스님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차를 정성으로 우려서 인지 
차맛이 정말 좋았다. 
 
모든 프로그램 참여는 "자율"이다. 
참여하고 싶지 않으면 절 구경하거나 방에서 쉴 수 있다. 
 
우리는 모든 프로그램을 참여했고 
소중한 추억이 더 많아졌다. 
 
차담시간을 가진 후에 저녁시간~~! 
 
건강식인데 야채튀김도 나와서 맛있었던~~ 
남기지 않고 먹는 습관이 있어서 다 먹는 것이 쉬웠고 
 
식기는 먹고 나서  셀프로 세척을 한다. 
 
뒤에 개수대가 있어서 설거지 하기 어렵지 않다. 

대원사 식당 내부

식당에 차를 마시는 코너도 있는데
우리는 따로 이용하지 않았다. 
 
나름 템플스테이 하면서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구경할 곳도 많아서 
 
밥을 먹고나서 산책을 하곤 했다. 

저녁먹고 쉬고 나서 타종 체험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스님이외에 타종을 하기는 어렵다는데
대원사는 템플스테이 참여자들이 타종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거대한 종에서 느껴지는 울림
소리의 울림과 종의 떨림
그리고 내 몸의 감각이 깨어나는 느낌까지
 
산속에서 멀리멀리 소리가 나아가던 체험
 
참 귀한 경험이었다. 
 
다른 관광객들도 있었는데 우리가 줄을 서서 타종체험을 하다보니 
관광객도 할 수 있는지 알고 같이 줄을 섰다. 
 
스님은 모두들 경험해 보라고 했다. 
따뜻한 마음.. 누구나 함께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시간들.

현장스님과 절 내를 돌아다니면서 
대원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글 듣는 시간. 
 
곳곳에 아름다운 곳을 현장스님은 느낄 수 있게 알려주신다. 
 
역사적인 이야기
재미있는 농담들
그 많은 내용을 어떻게 다 알고 계실까.. 정말 대단하시다. 
 
법정스님의 조카 분이신 현장스님
 
스님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많이 느꼈던 시간

약사여래불이 있는 법당
밤이라서 더 빛이 나던 곳.
 
대원사는 재미있는 장소가 많다. 
절 내부도 좋은데 
바깥에는 티벳박물관과  약사여래불 법당이 있다. 
 
이모저모 볼거리가 정말 많은 절~ 보성 대원사

현장스님이 "어서 사진 찍으라"고 알려주셔서 
카메라 버튼을 계속 눌렀던 곳. 
 
하얀 건물이라서 벚꽃이랑 참 잘어울리고 
대원사의 깊은 산속에 까만 하늘이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했었다. 
 
이국적이기도 하고 
벚꽃밤을 실컷 느낄 수 있었던 시간

대원사 템플스테이 
거의 여행사 직원처럼 좋은 곳을 이곳저곳 데리러 가준다. 
 
오후에 대원사 가는 길에는 사람들로 붐비었는데
 
밤에는 고요하다. 
 
보살님이 봉고차를 가져와서 절 밖으로 운전해 주셨다. 
우리는 덕분에 벚꽃길을 밤에 실컷 걸으면서 
현장스님, 재정스님과 사진도 찍고 
노래도 부르고 
즐겁고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수학여행 온 기분이랄까..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벚꽃 너머로 보였던 달.
모든게 완벽하고 완전했던 순간
마음이 활짝 열렸던 순간

대원사 어린왕자문학관

한참 야밤에 벚꽃길을 걷고 누비며 
몸이 쌀쌀해지고 피곤해질 쯤이었는데
현장스님께서 차 한잔 마시고 마무리 짓자고 하셔서 갔던 곳
 
어린왕자 문학관
이곳도 볼거리가 많았는데 
어린왕자와 장미공주 의상이 있어서 입고 찍기도 했다. 
넘 재미있어서 참 많이 웃었던 곳
 
차도 우려주셨는데 맛있었고 
차담시간을 가지면서 
템플스테이 온 사람들에 대해서도 서로 알게되는 소개 시간을 가지고 
현장스님이 좋은 말씀을 들었던 시간이었다. 

 

새벽 예불도 참여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다. 
시작을 하고 들어갔었고 
이름 시간이라서 피곤했지만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했던 시간. 
 
아침 식사를 하고 절 뒤쪽으로 산책을 했다. 
 
재정스님의 최애장소라는데
햇빛이 참 포근하고 아름다웠던 곳이었다. 

다른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같이 점점 정도 들고 
아침에 산책하면서 산에도 다녀오니 참 공기가 맑고 좋았다. 
 
우리 커플의 그림자가 다정하네 ^^ 

현장스님이 계신 고으로 가는 길에 귀여워서 찍었던 사진
 
날씨가 포근하고 곳곳이 잘 꾸며져 있는 아기자기한 절 

이곳에서 둥글게 모여서 향공을 했다. 
처음 해보는 동작이었는데 
현장스님과 함께 하면서 
체조같기도 하고 
요가 같기도 하고
짝궁은 향공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후로도 유튜브를 보면서 향공을 아침마다 한다. 
 
중국에서는 유명하고 건강에 좋다고 하니
앞으로도 꾸준히 하라고 격려하고 있다. 

향공을 하고 싱잉볼 체험을 했는데.. 
대원사는 참 체험이 많고 
볼거리, 할거리가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다. 
 
싱잉볼 체험을 전에도 해보았기 때문에
나는 기다려졌는데 원래는 첫날에 하기도 했는데
여러 일정을 하다보니 둘째날 아침에 했다. 
 
뭐든 아낌없이 주는 스님.. 
싱잉볼 체험 끝나고 한장씩 나눠 주셨다. 
 
물은 셀프~ 참 재치있다. 

 

이제 정말 마지막 체험.. 티벳 박물관
 
입장료가 있는데 템플스테이 참여자들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재정스님과 같이 가서  설명도 듣고 
오체투지도 해보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해볼 수 있고 
볼거리도 많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볼거가 많았던 곳 
지하 1층은 마음 약한 곳은 조심히 가봐야 할 곳인데
천장에 대한 사진이 적나라하게 있기 때문.. 
 
우리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이게 봐서  그리 충격적이지 않았고 
죽음에 대해 직면할 수 있는 기회라서 좋았다. 

점심 공양 끝나고 
방 정리하면 템플스테이 일정이 끝난다. 
 
공양 마치고 나오면서 재정스님, 현장스님과 다시 얘기 나누고 
우리는 집에 돌아가기 전에 
기와도 1장 쓰고 갔다. 
 
짝궁이 기와를 쓸 때 찍었던 사진.. 
벚꽃이 만개하고 조금 있다가 흩날렸는데
벚꽃비가 파란 하늘을 뒤덮을 정도여서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보성 대원사 템플스테이 대만족! 
가을쯤에 한번 더 찾아오기로 약속할 정도 
 
따뜻하고 정감 많았던 스님과 보살님 덕분에
진심이 느껴지고 재미난 경험도 많았던 곳이었다. 
 
다른 템플스테이도 이럴까.. 다른 곳에 가면 오히려 실망하게 될까 싶을 정도로 
처음인데도 감사하고 즐겁고 행복했던 곳..
 
일상이 지치고 힘든 적도 많은데 
보성 대원사 템플스테이의 1박 2일을 추억하면 
다시 마음이 밝아질 정도이다. 
 
재정스님을 처음 뵐때 우리를 참 이뻐해 주시고 
부부의 인연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때의 따뜻함과 행복 가득한 표정을 보면서 
지금의 짝궁과 부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결심을 했던 곳이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해야할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벚꽃길.. 
 
대원사를 나와서 한참을 달려가도 벚꽃 터널이 우리와 함께 했다. 
파란 하늘, 하얀 벚꽃, 따뜻한 마음이 함께해서 
행복했던 보성 대원사 템플스테이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