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일의 일상 이모저모

가을초입, 간소한 식단

by 스마일사랑 2021. 10. 4.
반응형

화창한 가을 초입.
지난했던 가을초 장마기간이 끝나고
곳곳마다 단풍이 들어가며 하늘은 높고 파랗다.
안경없이 세상을 보다가 막 안경을 썼을때의
세상의 선명함처럼
요즘 가을날은 명료하고 맑다.

화이자 2차 백신을 맞고 이틀은 끙끙 앓았다.
너무 아파서 부작용인가, 과연 나는 이 연휴 끝에
출근은 할 수 있을까하는 다소 오바하는
생각에도 빠졌으나.. 웬걸~ 3일차를 지나
4일차에는 컨디션이 거의 회복이 되었다.

환절기, 가을 초입에 나는 겨울나기 준비를 시작한다.
식단과 운동 컨디션 조절에 진심이 된다.
잘 걸리지 않는 감기를 몇년 전 심하게 앓은 이후로
가을부터의 건강관리는 더 신경이 쓰인다.

채식주의자가 아니지만 고기가 땡기지 않는
시기가 있다.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요가를
꾸준히 다니거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저 싱싱한 것을 먹고 싶고 간소하게 먹고 싶어서
샐러드를 만들게 된다.

그때 그때 주어진 것을 먹는다.
본가에서 가져온 사과, 단호박, 버섯 등을 곁들어서
먹은 날도 있고

아보카도, 그릭요거트, 자두. 견과류를 먹기도 하고


두부를 부치고 동료가 준 나또를 같이 먹기도 한다.
(양이 결코 적지 않다. 그렇다. 다이어트는 아닌것 같다. 체중이 줄지 않는 이유..^^)


어느 여름날, 폭우를 맞으며 복숭아를 사러갔다.
미니사과와 귤. 각종 채소
어쩌면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 접시지만,,, 치킨, 피자, 삼겹살 보다 나는
이런 식단이 더 행복하다.

동료가 나또를 못먹겠다며 잔뜩 안겨준 덕분에
아침에 밥 대신 나또를 먹었다.
무화과는 과일의 여왕..! 무화과가 나오기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먹고 있다.
2박스를 사서 두고두고 먹는다.

입안에서 달콤함이 톡톡 터지는 무화과
체리는 비싸지만 유혹적이다.
언제 먹어도 고소한 아보카도 간장 계란밥~ 아침이지만 많이 먹었다^^;;;

오랜만에 사진첩의 샐러드를 보니
참 많이 먹었단 생각도 들고
다이어트도 아닌,
채식을 하려는 것도 아닌
그저 그때 그때 먹고 싶은대로 먹어보고
몸의 컨디션을 살펴보는 실험과정인 것 같다.

고기는 점심 때 직장에서나
카레, 볶음밥에 있는 것 정도로 먹고 있다.

간소함. 단순함. 정갈함. 미니멀.
몇 년간 내 삶의 방향이 되어가고 있고
주변의 풍경과 시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맑다.


반응형